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봉주조 오봉산막걸리
    카테고리 없음
    2024. 11. 7. 16:05

    2023년 의왕시에 있는 '오봉주조'가 문을 닫았다.

    의왕시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해당 지역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전해서 새롭게 운영할 후계자를 찾지 못해 영업을 종료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안타깝다.

     

    그동안 크고 작은 우리네 행사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막걸리 인데 

    동네에 이런 양조장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인데 말이다.

    마을의 잔치가 있을 때도 말통으로 사오거나, 몇박스를 사와 이웃과 나누고

    이동네에 살다가 먼 곳으로 이사간 친지를 만나러 갈 때도 일부러 몇병씩 사가지고 가던 

    고향의 맛...

     

     

    얼마전까지 운영하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들을 퍼왔다.

    관리를 하지 않게 되면 없어져 버릴 사진들이기에 아쉬움을 담아 이곳에라도 남기고 싶어서 말이다.

    민속주 오봉주조 라고 되어 있는 사진이 있지만 실제 법률상 '민속주'는 아니었을 것 같다.

     

     

    노란 건물의 파란 대문이 상당히 대조적인 색깔이다.

    그렇지만 이런 도심속에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건물이 있다니 정겹다.

     

    막걸리를 다양한 재료로 만들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판매 되는 것들은 지역특산주로 분류 되기에 

    대부분 지역쌀을 원재료로 이용해서 만들고 있겠지만, 외국산 팽화미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쌀입국과 밀누룩을 혼합하였는지 원재료에 국(쌀,밀)이라고 되어 있다.

    다른 곳 막걸리보다 상당히 청량하고 탄산감이 높았던 것은 가까운 지역에서 제조한지 얼마 안된

    신선한 막걸리를 받아 마셨기 때문일까?

     

    아스파탐과 사카린이 들어 갔다고 해도, 전혀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것 마져도 우리의 오래된 막걸리의 맛이라고만 생각했었던것 같다.

     

    지금와서 막걸리를 직접 빚어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쌀만 가지고 단맛을 내는 것 쉽지 않다.

    알콜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단맛이 그렇게 두두러 지지 않는다.

    도수를 낮추기 위해서 물을 섞으니 진한 막걸리 향기가 조금 줄어 아쉽다. 

    이곳에 아스파탐이 없으니 설탕, 혹은 스테비아를 조금 섞으니 달달한 맛이 보충되었다.

    아스파탐과 사카린은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확 보충해 주니 음료에 사용하면 정말 효율적인 감미료임에 틀림없다.

     

     

     

     

    아쉬운 마음에 네이버지도에서 보여주는 거리뷰에서 촬영된 오봉주조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곧 재개발이 되고 이 지역의 모든것이 도시의 모습으로 변화 된다면 이곳에 이런곳이 있었지? 라며 추억하고 싶어지겠지

     

    홈페이지에 남겨져 있던 사진 몇장을 이곳에 남긴다.

     

     

    주 재료가 팽화미였으니, 아마도 이것은 팽화미 일 것이다.

    팽화미와 국(쌀입국) 을 섞어서 전처리를 하는 모습인듯 하다.

     

     

     

     

     

    집에 막걸리가 있다는 것은 

    출출할때 밥을 먹기는 좀 부담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먹고 그냥 자면 허전해서 잠이 안오고

    그럴 때 막걸리를 한잔 쭈욱 들이키면 약간의 취기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포만감이 들어 잠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그동안 동네 수퍼를 가면 항상 있던 오봉산막걸리가 이제는 없어 그 수퍼의 발길도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는 직접 만든다.

    그 맛을 추억하면서 말이다.

     

    사라진다는 것

    요즘들어 뼈져리게 느껴지는 말이다.

    그것이 사라지기 전에 더 즐길 것을...

    기억할 만한 좋은 기억, 추억들을 조금 더 만들어 둘 것을...

    마음속에 두고 두고 남겨두리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