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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버닝 (전종서 영화 대뷔) 수위, 미스터리, 유아인, 스티븐 연 - 스포있음
    재미
    2024. 3. 22. 11:39

    배우 전종서에 대한 관심으로 대뷔 영화를 찾아 보게되었습니다.

    그 중 버닝 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전종서가 연기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라는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8년 5월17일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입니다.

    영화 버닝 : 유아인, 스니븐 연, 전종서

     

    영화 버닝 줄거리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종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어릴적 파주에서 동네에 살던 해미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를 여행 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없는 동안 집으로 와서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밥을 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제 진실을 얘기해 봐"

    자신에게 어린시절 못생겼다는 말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다면서 이제 진실을 말해 보라며 종수와 해미는 섹스를 한다.

    (데뷔 영화인 만큼 파격적인 장면과 노출이 아닐까 하는 씬이 나온다.)

    이후 종수는 해미집에 들러 고양이 밥을 주고, 모래위의 똥을 발견하긴 하지만 자폐증이 있다던 고양이의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한다.

    앞서 해미와 종수는 술을 마시다가 해미가 하는 '마임'을 보게 되는데 해미는 '여기 귤이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되다'고 말했기에 종수는 해미에게 '여기 고양이가 없다는 사실을 잊으면 되는 거지?'라고 묻지만 고양이 똥으로 봐서 정말 고양이는 있는 것 같았다.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해미는 미스테리한 오빠 '벤'을 소개시킨다.

    벤은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했다.

    해미를 픽업하기 아버지의 낡은 트럭을 몰고온 종수는 곱창전골을 먹고 싶다는 해미와 벤을 태우고 서울로 이동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벤은 자신의 차가 있었음에도 종수의 트럭을 타고 왔던 것이다.

     

    곱창전골을 먹고 나서 해미가 눈물을 흘리자,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재미 있다던 벤.

    그 모습이 섬뜻하게 여겨진다.

     

    영화 <버닝> 전종서 출연

     

    이후 해미는 종수에게 강남의 어느 카페로 오라고 해 가보니 벤도 있었다.

    벤의 집에서 파스타를 먹고 저녁에는 그의 친구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해미는 부시맨들의 춤을 춘다.

    하지만 이 장면을 두고 벤은 하품을 하고, 눈이 마주친 종수에겐 미소를 보낸다.

     

    파주의 집으로 갑자기 놀러온 벤과 해미는 노을을 보며 대마초를 나눠피우고 와인을 마신다.

    이곳에서 약에 취에 술에 취해 노을을 보며 해미는 웃옷을 벗고 춤을 춘다.

    벤은 이곳에서 이상한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비닐하우스를 2달에 한번 태운다는 이야기였다. 종수는 미스테리한 벤의 범죄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

    잠이 든 해미를 눕혀놓고 종수는 자신이 해미를 사랑한다고 벤에게 이야기 한다.

    이후 잠에서 깨어난 해미에게 /아무 남자 앞에서 옷을 훌렁 벗는 것은 창녀들이나 하는 거라고 핀잔을 준다.

    영화 <버닝> 노을 신

    그날 이후 해미는 연락이 두절된다.

     

    종수는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비닐하우스를 태울 계획이러던 벤의 선포에 

    매일 매일 집 주변을 돌며 폐비닐 하우스들을 점검해왔다.

    그리고 해미의 집에도 찾아가 봤지만 해미는 없었다.

     

    그 뒤 종수는 벤의 집에서 벤의 행동을 감시하고 미행한다.

    그러다가 벤이 새로운 여자와 사귀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집으로 초대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해미때와 똑같은 패턴이었다.

     

    그런데 벤의 집에 갔을 때 그곳에 보이지 않던 고양이가 있었다.

    벤의 새로운 여자친구가 왔을 때 문이 열리자 고양이는 주차장으로 나갔고 

    종수가 '보일아~'라고 부르자 그의 품안으로 고양이가 뛰어들었다.

     

    화장실 안 서랍에서 여자들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것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종수는 혹시나 하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참만에 열어본 그 사랍속에는 예전에 종수가 해미에게 선물했던 싸구려 손목시계가 놓여 있었다.

    종수는 벤이 해미를 죽였을 것으로 확신하게 된다.

    그 후 비닐하우스가 많은 한적한 장소에서 벤에게 만나자고 하고는 

    종수는 아버지의 칼로 종수를 찌르고 차에 불을 지른다. 

     

    버닝....

     

    작품에 대한 나만의 해석

     

    비닐하우스란?

    벤이 이야기 한 비닐하우스란 무엇일까? 사용하다 버려진 비닐하우스 

    이곳저곳 찢어지고 아무도 존재의 의미를 모르는 비닐하우스다.

    그것을 태운다면 10분만에 타버린다면 이젠 그 존재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벤이 이야기 한 비닐하우스란 그런 여자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는 / 세상은 신경도 쓰지 않는 그런 존재를 말이다.

    유일하게 해미라는 비닐하우스는 종수가 알아봐줬고 사랑해줬다.

    하지만 그녀에게 '창녀'라고 이야기 했던 그 날 이후, 비닐하우스는 더이상 세상에서 유일하게 의지했던 종수에게서 멀어졌다.

    이후 벤은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해미가 종수씨를 의지했었다고... .

    오히려 해미를 버린것은 종수 너라는 식으로 말이다.

     

    벤의 고양이는 '보일이'였을까?

    해미의 행방이 불명했을 때 집주인에게 마스터 키를 얻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종수가 느낀것은

    '이렇게 깨끗한 집이 아니었는데?' 마치 누군가 해미를 대신해서 집을 정리한 듯한 느낌이었다.

    수차례 드나들었던 해미의 집이 아니었다.

    이 집을 벤이 정리? 했다면, 그때 눈에 띄었던 고양이를 데려온건 아니었을까?

    주차장에서 자신이 이름을 부르자 품안으로 들어왔던 것을 통해서 

    해미의 고양이인 '보일이'가 맞을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영화 <버닝> 종수와 고양이

     

     

    아버지의 칼

    분노조절장애로 공무원에게 의자를 집어 던져 구금중인 아버지가 판정을 받을 때마다 

    종수가 찾아 간다.

    아버지의 친구인 변호사는 아버지의 그런 성격을 잘 알기에 종수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잘 이야기 해 보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종수가 벤을 찌른 그 칼은 아마도 아버지의 금고 속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던 그 칼인것 같다.

    하지만, 분노조절장애가 있던 아버지는 한번도 그 칼을 사용한적은 없었다.

    그 칼이 있다는 것을 통해서 어쩌면 분노를 조절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분노는 아들인 종수가 아버지에게 물려 받아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 해미를 뺏어간 사람을 말이다.

     

    벤에게 종수란?

    벤은 언제나 종수에게 친절하다 

    항상 종수를 보면 미소를 짓는다.

    해미가 보고 싶다고 하면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는 데도 불구하고 종수를 찾는다.

    종수를 집에 초대하고, 친구들에게도 보인다.

    여자친구는 어느덧 지루해져 하품이 나는 존재가 되었지만, 눈이 마주치는 종수에엔 항상 미소를 건넨다.

    벤은 어쩌면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종수에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종수에게 칼로 찔리지만 반격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꼭 껴안는다.

    영화 <버닝> 알수없는 사람 '벤'

    종수에게 벤은?

    어느 순간 종수는 벤이라는 세상에 갖혀 버린다.

    그의 주변을 멤돌며 그의 모든것에 혼란을 느낀다.

    그가 하는 행동, 그가 하는 말 모든것에 혼란을 느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혼란스러운것인지, 벤이 혼란스럽게 하는 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종수는 벤을 이세상에서 제거 하기로 결심한다.

    그를 제거 하기 위해서 그가 알려준 방법으로 태운다. 

    종수는 그 순간 자신이 덮고 있던 모든 껍데기를 벗어 같이 태워 버린다.

    마치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최종소감

    이 영화는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 리뷰 코너에서 한번 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유아인의 마약 사건으로인해서 주인공인 유아인배우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보지 않았던 영화였다.

    미스터리 영화인만큼 각자가 해석해야 하는 영역이 많아 흥미롭게 작용했다.

    버닝 영화만을 두고 영화를 본 사람들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몇일이 걸리더라도 정말 재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100인 100가지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된다는 부분이 흥미롭게 작용했다.

    여배우는 노출로 데뷔한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어쨌던 2-3번 정도는 더 보면서 

    인물중심으로 봤던 첫번째에서 벗어나 두번째는 배경중심으로, 세번째는 소품중심으로 등등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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